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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먹거리 이야기

일본 과자업계의 대세는 비상용 과자?


일본 과자업계의 대세는 비상용 과자?

매년 5월 25일은 우리나라의 방재의 날입니다. 방재의 날은 재해 예방에 대한 국민의 의식을 높이고, 방재 훈련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제정한 날입니다. 일본은 매년 9월 1일이 방재의 날입니다. 지진, 쓰나미 등과 같은 자연재해가 우리나라보다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방재의 날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방재의 날이 되면 정부나 각 기업마다 재해를 대비한 훈련을 합니다. 그리고 방재의 날에 맞춰서 새로운 상품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올해도 일본 과자업계에서는 방재의 날을 앞두고 비상용 과자를 기간 한정으로 발매를 하고 있습니다. 비상용 과자는 말 그대로 비상용으로서 장기 보존할 수 있는 과자를 말합니다. 올해에는 지난 3월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그 후의 여진 등의 영향 때문에 이런 비상용 과자들이 더 큰 주목을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럼 최근에 발매된 비상용 과자, 비상용 식품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비상용 과자

8월 2일 발매되는 롯데의 코알라 마치 비스캣, 모리나가 제과의 밀크 카라멜, 에자키 그리코의 비스코 등 비상용 과자는 비닐 포장이 아니 위 사진처럼 캔형식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위 제품은 일본에서 오랫동안 사랑을 얻었던 과자들로 유효기한이 무려 5년입니다. 비상시 칼로리 섭취뿐만 아니라 귀여운 디자인으로 비상시 아이들의 마음을 안정시켜줄 수 있습니다.

2년 보존이 가능한 카레

10개월 보존이 가능한 비상용 음료

그리고 가열을 하지 않고 그냥 먹을 수 있는 카레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료도 발매되고 있는데, 카레의 경우 2년간 보존이 가능하며, 위다 in 젤리 에너지 음료는 자위대원들도 이용하고 있을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과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먹거리들이 비상용으로 많이 발매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는 이제 이런 비상용 식품들이 무척 일반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식품뿐만 아니라 마스크, 비상약, 지도, 휴대용 배터리 등 일본인들의 가방에서는 이제 이런 비상용 물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비상용 과자, 비상용 식품 등 이런 것 또한, 자연재해가 만들어낸 일본의 문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