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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패션 이야기

나고야역의 명물 나나 인형은 내장비만?


나고야역의 명물 나나 인형은 내장비만?

일본 아이치 현의 나고야역 명물 캐릭터 하면 생각나는 것이 메이테츠 백화점의 거대 마네킹 나나 인형입니다. 우리나라 가수 애프터스쿨의 나나가 아니라, 일본 나고야의 명물 캐릭터이지요. 1973년(쇼와 48년) 4월 28일에 설치된 나나 인형은 스위스에서 만들어진 거대 인형으로 신장이 6m10cm, 체중이 무려 600kg입니다. 그리고 여자 캐릭터답게 쓰리 사이즈(바스트 207cm, 웨스트 180cm, 힙215cm)도 존재하고 있으며, 계절에 따라서 여러 가지 옷이나 수영복으로 갈아입기도 합니다.


나나 인형은 크기가 크고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이 지역에 사는 일본인들의 유명한 약속 장소이기도 합니다. 일본 나고야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곳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으니 말이죠. 나나 인형은 38년 동안 약속의 메카로 그녀의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나나 인형이 생기고 난 후 38년이 지났는데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나나 인형의 나이도 38세가 되었습니다. 나나 인형은 계절마다 바뀌는 옷들이 관광객들에게는 하나의 볼거리도 제공되었습니다. 예쁜 여자 인형답게 최신 트랜드 패션으로 항상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았지요. 그런데 지난 1일 나나 인형은 그동안의 예쁜 모습과 다르게 배가 볼록 튀어나온 메타보(メタボ내장비만) 모습으로 등장하였습니다.


팔과 다리는 그대로였지만, T 티셔츠 사이로 배가 볼록 튀어나와 있었습니다. 실제 38세 여성들이 겪고 있는 내장 비만과 마찬가지로 말이죠. 나나 인형이 이런 모습으로 등장한 이유는 최근 일본에서 유행되고 있는 메타보릭크 증후군(대사증후군, 내장 지방 증후군) 신드롬 예방을 PR 하기 위해서 아이치현에서 기획한 것이라고 합니다. 내장 비만인 사람들은 건강 진단을 하고 고쳐나갈 것을 이번 나나 인형의 모습으로 어필한 것이었죠.

아무튼 나나 인형의 모습이 왠지 모르게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네요. 우리도 나나 인형처럼 내장 비만이 되지 않기 위해서 몸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