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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문화 이야기

일본, 일반인들의 개인정보유출 심각하다!


일본, 일반인들의 개인정보유출 심각하다!

미니홈피,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발달로 우리는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항상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닌데요. 사생활 침해나 개인정보유출 등의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자신이 직접 찍은 휴대폰 동영상을 넷 상에 마구 올리면서 이것 때문에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사람도 많이 생기고 있는데요. 공공장소에서 몰지각한 행동을 한 일반인들은 주위 사람들에게 동영상을 찍히게 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버스 욕설남, 지하철 반말녀, 개똥녀 등등의 이름이 붙여지며, 개인신상정보까지 공개되는 등 사회적으로도 많은 문제점을 남기고 있지요.

일본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인데요. 최근 트위터나 페이스북, mixi(믹시:우리나라 미니홈피와 같은 것임)등의 발달로 개인신상정보가 넷 상에 많이 공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예로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연예인들의 열애설을 폭로하면서, 네티즌들의 비난과 동시에 개인신상 정보가 공개되어 곤욕을 겪고 있는 일본의 한 여학생을 꼽을 수 있습니다.


지난 11일 일본 웨스틴호텔의 한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여학생은 본 유명 축구선수 이나모토 준이치와 일본에서 모델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타나카 미호가 자신이 일하는 호텔에 방문하였는데 이들의 데이트를 트위터로 생중계를 했습니다. '오늘 밤 이 두 사람이 호텔에서 같이 잘 것 같아, 미호의 얼굴이 작고 귀엽다'.. 등등 다수의 사람이 보는 트위터에 이들의 데이터 모습을 생중계 했는데, 이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리트윗 되어서 열흘이 지난 아직까지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연예인의 사생활 정보가 언론이나 기자가 아닌 한 여학생을 통하여 만천하에 공개되었으니, 이것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제의 트윗이 있은 후 일본의 한 커뮤니티 사이트인 2 채널 뉴스 속보 게시판에 보도되었다.

이 여학생의 트위터에는 자신의 이름과 프로필 얼굴, 사진까지도 올려져 있었는데, 트위터 생중계가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으면서 자신 역시 비난을 받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 여학생은 호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해외 거물 탤런트나 저명인, 재계인 등이 호텔에 방문할 때마다 일일이 트위터에 전송하였지만, 지금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두 사람 중 한 명인 이나모토 준이치가 워낙 일본에서 인기 있는 축구 선수였기 때문에 더 빠르게 일본인들에게 전파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논란을 막기 위해서 웨스턴 호텔에서는 사죄문을 사이트에 올리기도 했지만, 사태는 전혀 종식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일본에서도 개인정보유출의 심각성과 사생활침해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자신이 운영하는 미니홈피나 블로그라고 하더라도 넷 상에서 한 번 쓴 정보는 어디엔가 계속 남아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좀 더 신중하게 글을 쓸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