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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먹거리 이야기

일본 바나나 자판기, 얼마나 인기 있을까?


일본 바나나 자판기, 얼마나 인기 있을까?

일본은 자판기의 나라로 유명합니다. 모든 상품을 자판기와 접목시킬 정도로 자판기의 기술이 많이 발달되어 있으며, 자판기의 종류도 참 다양합니다. 화장품, 책, 쌀, 라면 등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자판기가 참 많이 있습니다. 필자는 신기한 자판기를 볼 때마다, 물건을 팔려고 만든 것인지 재미로 만든것인지 헛갈릴 때도 있답니다.^^ 지난 달 23일에는 시부야에 바나나 자판기가 설치되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무엇보다 신선함이 가장 중요한 과일을 자동판매기로 판매한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웠습니다.



첫 바나나 자판기는 도쿄 메트로 한조몬센과 도쿄덴엔토시센 시부야 역을 연결하는 빌딩 지하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저 평범해보이는 자판기이지만, 바나나를 보관하는데 가장 최적의 온도인 13도를 유지하는 것 이외에 구입 시 바나나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벨트 컨베이어로 상품을 이동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또한, 그 자리에서 먹고 바로 처리 할 수 있도록 바나나 전용 휴지통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바나나를 채워넣고 있는 모습

출퇴근 시간에 인구 이동이 많은 역 주변에 설치 되어 있고 각종 매체(TV, 신문)를 통하여 유명세를 타고 있어 바나나 자판기는 현재까지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Dole JAPAN에서 판매하고 있는 이 바나나의 가격은 1개 130엔(약 1800원), 4~6개(600g)가 390엔(약 5400원)으로 비교적 고가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99엔샾이나 100엔샾에서 한 송이 100엔(약 1400원) 미만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가격차이가 많이 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비싼가격에도 불구하고 설치 10여일만에 약 10만엔(약 140만원) 이상의 매상을 기록했으며, 현재까지도 꾸준한 매상을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과 같은 판매호조를 보인다면 바나나 자판기가 없어지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Dole은 이번 바나나 자판기를 일본 전역으로 넓히는 동시에 다양한 종류의 과일 자판기를 설치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자판기 문화가 많이 발달되어 있는 일본이니 가능한 일이겠죠.  바나나 자판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과일 자판기를 일본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날도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자판기의 나라 일본. 다음에는 또 어떤 자판기가 탄생하게 될 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