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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먹거리 이야기

일본의 '서머 발렌타인데이' 란?


일본의 '서머 발렌타인데이' 란?

7월 7일, 격우와 직녀가 까마귀와 까치들이 놓은 오작교에서 1년에 1번씩 만났다는 전설. 견우직녀설화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시죠? 견우직녀는 한국, 중국, 일본에서 오래전부터 전해져 오는 전설입니다. 오늘이 음력으로는 칠석(7월 7일)이 아니지만, 양력으로는 칠석입니다.

오늘은 칠석에 관한 일본의 재미난 이벤트를 하나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여자가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발렌타인데이, 남자가 여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화이트데이, 빼빼로를 먹는 빼빼로데이, 자장면을 먹는 블랙데이 등등 매년 이런날에 맞추어 사람들은 다양한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상술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매년 한 번씩 돌아오는 이날을 기다리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최근 일본의 유명 기업 메리 초콜릿에서는 올 해부터 칠월칠석(7월 7일)을 '서머 발렌타인데이' 라 정하고 새로운 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많은 사람들도 이 날을 '여름, 사랑의 날' 이라고 생각하여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일본 제과업계에서는 매년 다양한 이벤트를 많이 실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름 철에는 과자에 연관된 이벤트가 적은 것도 있어 7월 7일을 견우와 직녀의 이야기를 기념한 '사랑의 날'로 이에 관련된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메리 초콜릿(Mary's Chocolat)는 일본에서 1950년에 설립된 초콜릿, 쿠키, 케이크류, 사탕류 등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회사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고급 초콜릿 제조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매우 유명한 기업입니다. 저도 메리 초콜릿에서 만드는 초콜릿을 무척 좋아하는데, 정말 그 맛의 느낌은 어떤 고급 초콜릿과 비교하여도 손색이 없는 것 같습니다. 메리 초콜릿은 특히, 1958년에는 우리가 매년 열광하고 있는 발렌타인데이를 최초로 상업화 시킨 회사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 만큼 상술에는 뛰어난 기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7월 7일의 '서머 발렌타인데이' 도 일본 기념일 협회에 벌써 등록 해놓았다고 하니, 앞으로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는 일만이 남은 것 같습니다.


'서머 발렌타인 데이'는 발렌타인, 화이트데이와 다르게 남녀 어느 쪽에서 주어도 괜찮은 이벤트로 앞으로 여름의 기념 이벤트로 정착할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 '서머 발렌타인 데이' 가 자리를 잡으면 우리나라에도 자연스럽게 들어오게 되겠죠? 아무튼 일본 기업의 상술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