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이야기/일본 먹거리 이야기

김태균 햄버거, 어떤 맛인지 물어보니

김태균 햄버거, 어떤 맛인지 물어보니
이승엽 선수의 부진으로 한 동안 끊었던 일본 야구를 다시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는 김태균, 이범호 선수가 최근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함으로써 더욱 볼거리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김태균 선수는 지바롯데 마린스의 4번타자로 입단 전부터 화제가 되었습니다. 팀에 합류하기 위하여 일본에 입국했을때는 남다른 포스로 지바 롯데 팬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겼으며, 지난달 27, 28일에 펼쳐진 니혼햄과의 홈 경기에서는 동점 적시타와 역전 적시 안타를 치며 패배에 몰린 팀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포스와 파워를 본 지바 롯데 팬들은 김태균을 アニキ(아니키 : 형님) 라고 부를 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정한 형님이 되도록 멋진 모습을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김태균 버거 광고 포스트

일본 롯데리아에서는 김태균이 지바롯데 마린즈에 입단하면서 개막전부터 김태균 버거(김치 태균 버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김치 태균 버거라는 이름은 조금 마음에 안드네요. 그냥 김태균 버거라고만 불렀으면 좋겠는데...) 를 발매하는 등 구단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태균 버거는 팀의 새 4번타자를 위한 일종의 마케팅 전략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김태균 버거는 지바 롯데 마린스 스타디움에서만 한정으로 발매되고 있으며, 그가 홈런을 치는 날에는 원래 가격 400엔이 아닌 50엔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그의 백넘버와 같은 52개를 한정 판매하기러 했습니다. (원래는 백넘버와 같은 52엔에 팔기러 했으나, 2엔 때문에 생기는 거스름돈의 불편함 때문에 50엔으로 낮춤)

치바 롯데 마린즈 전광판에서도 김태균 버거에 대한 광고를 볼 수 있다.

한국 선수의 이름으로 판매되는 햄버거의 맛이 개인적으로 너무나 궁금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승엽 선수의 경기를 보기 위해서 도쿄돔에는 몇 번 간적이 있지만, 지바 롯데 마린스 스타디움에는 한 번도 가보지 않았습니다. 위치상 도쿄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지바 롯데 마린스 홈 구장에서만 김태균 버거를 팔고 있기 때문에 직접 가지 않고서는 맛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때 치바현에 살고 있는 지바롯데 마린스의 골수팬인 저의 일본인 친구가 생각났습니다. 일본 고기집에서 일을 할때 야구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친해진 동갑내기 친구입니다.(그땐 이승엽이 펄펄 날때였죠.)

치바 롯데 마린즈에 판매되고 있는 김치 태균 버거 단품 400엔(약 5천원)

그래서 그 친구에게 기회가 된다면 김태균 버거를 맛 봐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다행이도 김치를 좋아하는 친구라서 부담없이 부탁할 수 있었습니다.^^ 친구는 김태균이 홈런을 치면, 롯데리아로 달려가겠다! 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틀전에 김태균 버거를 먹고 왔다고 저에게 메일 한통을 보내왔습니다. 

치바 롯데 마린스의 열린 라쿠텐과의 홈 경기에서 김태균 버거를 먹고 왔다고 했습니다.

치바 마린즈의 M

김태균 버거 가운데 김치가 뚜렷하게 보이네요. 광고 포스트에 비하여 김치가 얼마 없네요.

편지 전문 "롯데리아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줄을 서는 것이 싫었지만, 너의 부탁과 개인적으로 나도 맛이 궁금해서 줄을 서서 사 먹었어! 김치 태균 버거에는 패티가 2개 들어가 있었으며, 김치가 들어가 있어서 매울꺼라 생각했는데 전혀 맵지 않았어. 그리고 김치와 양상추에 마요네즈 드레싱이 되어 있어 생각 것보다 맛 있었던 것 같아. 하지만, 한 번 먹어본 것으로 족해.(예매한 답변ㅠ) 그리고 김태균이 홈런을 치는 날에는 50엔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이벤트를 하니 홈런을 매일 칠수 있도록 기도할께."

아무튼 친구 덕분에 김태균 버거에 대한 맛의 궁금증을 조금은 풀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직접 먹는일만 남은 것 같네요. 김태균 선수가 홈런을 많이 쳐서 많은 사람들이 맛 볼수 있는 그런 김태균 햄버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