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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문화 이야기

일본, 흡연율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일본으로 여행을, 가장 먼저 생각했던건 '우와~ 담배피는 사람이 왜 이렇게 많아?'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성들도 길거리에서 담배를 태우고... 커피숍 안은 담배 연기로 자욱하고... 심지어 커피숍에서는 모녀가 함께 마주보고 담배를 피는 모습까지...비흡연자였던 저에게 일본의 흡연 문화는 생소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사이 일본의 흡연 문화는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지정된 곳에서만 담배를 필수있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커피숍이나 패스트푸드 점에도 금연석과 흡연석 완벽하게 나눠져 있습니다. 또한, 미성년자가 자판기를 통하여 쉽게 구입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신분증이 없으면, 담배를 구입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같은 변화가 최근 일본의 흡연율도 감소 시키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국민건강, 영양조사에 따르면 1986년 이래 남성의 흡연율이 36.8%로 가장 낮은 결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남성뿐만아니라, 여성은 2001년 이후 7년 만에 10% 아래로 감소하며, 9.1%의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5년전인 2003년과 비교하면 남성은 46.8%->36.8%로 10%가 감소하였으며, 여성도 11.3%->9.1%로 2.2%나 감소하였습니다.

감소폭이 가장 컸던 세대는 20대 남성으로 55.8% -> 41.2%로 무려 14.6%나 감소하였습니다. 흡연이 금지된 20세 미만에 흡연을 시작한 사람의 비율도 5년전과 비교하여 남성은 43.8% ->29.1% 여성은 26.9% ->16.5%로 모두 감소하였습니다.


위 통계로도 알 수 있듯이 최근 일본 국민들의 흡연율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흡연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고, 간접흡연 등 담배의 폐해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기 때문이죠. 그리고 국민들의 지전 수준 향상도 흡연율을 감소 시키는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요? 또한, 최근 뉴스와 신문 등에 따르면, 내년초부터 담배 가격을 100%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현재 보통 300엔(약 3800원)정도 하는 담배가격이 600엔(약 7800원) 정도 인상 될수도 있을 것 같네요. 거의 1만원대 가격의 담배를 몇 년뒤에는 쉽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본의 담배값 인상은 흡연자들에게 상당히 안좋은 소식이 될 것 같습니다. 일본이 담배값을 인상하게 되면, 한국도 덩달아 담배값이 인상할 수 있기 때문이죠. 세계 최고 수준의 일본 남성 흡연율이 사상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전 세계 흡연자들은 설곳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