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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문화 이야기

2만원권? 일본의 2천엔권은 잘 사용되나?

  최고액권인 5만원권 지폐가 나온지 벌써 한달이 다되어 가네요. 최근에는 5만원권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액권이 나오면서, 거스름돈이 자연히 많아져 나온지 얼마되지 않아 벌써부터 5만원권은 애물단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일간에서는 일본의 2천엔권 처럼 2만원권을 만들자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2천엔권과 비슷한 지폐가 나오게 된다면, 과연 실생활에 얼만큼 쓰이게 될까요? 혹시 일본의 2천엔권을 실제로 본적이 있습니까? 먼저, 2천엔권에 대해서 상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일본의 2천엔권은 2000년 7월 19일(수)부터 발행이 시작되었습니다.


  2천엔권의 모습입니다. 2천엔권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지폐와 달리 인물을 넣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부 일본인들은 초상이 사용되지 않는 지폐는 나라의 주권을 느낄 수가 없다라는 말도 하고 있습니다. 지폐안에 인물을 넣는것도 위조 지폐를 방지하기 위한 하나의 기능이 있다고 합니다. 뒷 오른쪽 하단에 여성이 작게 그려져 있지만, 주모델로 그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그림속의 이 여성은 무라사키 시키부라는 일본 궁녀이자 작가 입니다. 지폐 좌측에는 「겐지 모노가타리 그림 두루마기」(헤이안 시대 후기=12 세기)  제38첩 「방울 벌레」의 그림과 캡션이 그려져 있습니다.

   일본 2천엔권은 위조 방지를 위하여 어떻게 만들어져 있을까요?
                                                                                                                                                                       

가운데 비어있는 부분을 비췄을 경우 나타나는 모양과 도장의 모습입니다. 2천엔권의 주 디자인이 된 것은 오키나와 슈리성( 首里城 )에 있는 수례의 문「守礼の門」이라고 합니다. 


오른쪽 윗 부분의 2000 이라는 숫자를 각을 바꿔서 볼경우 청색이 붉은색으로 보입니다.


지폐를 기울여 비추었을 경우에는 핑크색으로 변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A,B,C,D 네부분에는 「NIPPON GINKO」(일본은행)이라고 쓰여진 작은 문자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대소 합친 문자(D제외)가 곡선적으로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뒷부분 I 와 H 부분에는 이렇게 2000 이라는 숫자가 적혀있습니다.


 E 부분에는 NIPPON이라는 글씨와 G 부분에도 보이지 않을정도의 작을 글씨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볼록 튀어난 부분과 보라색 빛을 비추면 이런 색깔로 바뀌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2천엔권에 모양과 위조방지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현재 일본에서 2천엔권이 사용은 되고 있지만, 2천엔권을 잘 찾아보기 힘듭니다. 일본에서 오랫동안 생활을 하였지만, 그 수가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몇번 본적이 없습니다. 하루 매상이 천 만원정도 되는 편의점에서 알바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하루종일 1장도 보기 힘듭니다. 사용 빈도가 어느 정도인지 아시겠죠?

 2천엔권은 취급하지 않는 ATM기기도 많고, 자판기에서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또한, 천엔과 헛갈릴때가 많아 애물단지가 될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가끔 2천엔권이 손에 들어올 경우, 친구들에게 선물을 주거나 기념으로 보관하기도 합니다. 그 만큼 2천엔권은 일본 실생활에서 잘쓰이지 않고 있다는 말이죠.

 만약, 우리나라에 2만원권이 발행 된다면 효율적으로 잘 사용될까요? 무엇보다 실용성이 가장 중요하겠죠? 일본이나 미국에서 이런 지폐(2천엔, 20달러)들이 사용된다고 해서 모방하여 만들기만 할 것이 아니라, 2만원권의 필요성과 활용성을 신중히 생각해서 소중한 국세가 낭비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