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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연예계 이야기

일본 인기 걸그룹 AKB48의 충격적인 CF광고

일본 인기 걸그룹 AKB48의 충격적인 CF광고

AKB48은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걸그룹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에 소녀시대가 있다면 일본에는 AKB48이 있지요. 멤버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AKB48 그룹 전체를 좋아하는 팬보다 멤버 개개인을 좋아하는 팬들이 더 많이 있습니다. AKB48의 특이한 점은 멤버가 연애를 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만약 연애사실이 들통났을 시에는 AKB48에서 바로 퇴출되는 등 엄격한 룰을 가지고 있지요. AKB48은 일본을 대표하는 걸그룹이라는 이미지와 이런 엄격한 규칙때문에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그런데 최근 충격적인 CF광고로 일본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AKB48은 일본 UHA사의 미각 설탕 캔디 '풋쵸'(ぷっちょ)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새로운 풋쵸 CM광고(15일부터 방송)가 등장했는데, 이 광고의 선정성이 도마위에 올라습니다. AKB48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멤버(오시마 유코, 마에다 아츠코 등) 10명이 서로 입에서 입으로 광고 제품인 사탕을 옮기는 것이 광고의 주된 영상인데요. 사탕을 옮기는 것이지만, 어쩔수 없이 서로의 입술이 맞닿는 장면이 많이 있기 때문에 마치 동성간에 키스를 하는 듯한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이 영상이 알려지자 AKB48 멤버들에 대한 비난과 동시에 해당 광고 제품을 선전하기 위하여 여성 아이돌의 성착취를 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이 아니라 하루에도 몇 번씩 방송에 등장하는 CF방송에서 대놓고 사탕을 입에서 입으로 옮기는 행위가 무척 선정적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프트 캔디 풋쵸의 이번 CM의 컨셉은 '릴레이'편으로 츄(뽀뽀)를 하기 전에는 에티켓에 신경을 쓰자라는 테마로 촬영된 것이라고 하는데요. CM의 컨셉과 의도는 알겠지만, 인기 아이돌 모델을 대상으로 이렇게 선정적인 광고를 찍었다는 것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광고를 본 네티즌들 역시 '왜 하실 키스신인가?', '너무 자극적이다', '외신의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 '사탕을 입에서 입으로 옮기는 행위를 따라하라는 건가' 등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신선하고 괜찮다. 두근거리게 하는 광고이다. AKB48답다 등과 같은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있었는데요. 이런 네티즌들의 반응을 보면 우리나라의 문화적 차이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인기 걸그룹이 이런 광고를 촬영했더라면 엄청난 비난과 함께 방송이 되지도 못했을텐데 말이죠.

이번 풋쵸 광고는 이런 충격적인 광고를 통하여 마케팅에는 큰 성공을 거뒀을지도 모르겠지만, 대중들의 비난을 피하기란 힘들 것 같습니다.

아무튼, AKB48은 멤버수가 많은 만큼 일본에서 가장 많은 논란, 가장 많은 이슈를 만들어내는 그룹임은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