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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연예계 이야기

일본 연예인들의 악수회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일본 연예인들의 악수회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일본 연예인들이 팬들을 위하여 행하는 행사 중에서 가장 일반적인 것이 악수회입니다. 악수회에 참석한 팬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악수를 해주는 것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가까이 볼 수 있다는 것과 악수를 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많은 팬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홍보효과도 상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카라 악수회 모습

이 때문에 일본에 진출한 우리나라 연예인들도 새로운 음반이 발매가 되거나 홍보를 위해서 악수회를 자주 열고 있습니다. 한류 대표적인 아이돌 카라는 물론, 빅뱅, 레인보우, 2PM 등 그리고 최근에는 B1A4, 김현중 등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연예인들이나 이제 막 진출하여 활동을 시작한 연예인들 역시 악수회를 열어 자신들을 홍보하고 있는 상태이지요. 그렇다면 일본에서 활동 중인 연예인들이 악수회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본 연예인들의 악수회 효과는?
팬들을 위해 열리는 악수회의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요? 그 만큼 효과가 있으니 너도나도 악수회를 열고 있을 것입니다. 최근에 일본에서 결성된 인기 걸그룹 'NO NAME'을 보더라도 잘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NO NAME'은 일본의 소녀시대라고 할 수 있는 AKB48, SKE48, NMB48에서 차출된 멤버 9명이 만든 걸그룹으로 AKB48를 모티프로 한 애니메이션 'AKB0048'에 주제가를 부르는 등 최근에 앨범을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걸그룹 멤버가 모였다는 것 때문에 결성초기부터 큰 화제가 되었지요.


그런데 정작 앨범 판매수는 저조하게 느껴지는데요. 지난 8월 7일에 발표된 오리콘 주간 싱글 차트에서 첫 주 추정매상 4만 6598매를 기록하며 3위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가수였다면 첫 주만에 4만매를 판매한 매상 기록이 나쁘지 않게만 느껴질 것입니다. 그러나 AKB팬이라고 한다면 이런 저조한 판매고가 납득이 되지 않는데요. 저조한 판매고는 넷상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거 AKB48, SKE48, NMB48에서 발매한 판매고와 비교하면 그 이유를 잘 알 수 있습니다. AKB48은 올해 5월에 발매한 '한 여름의 Sounds good'이라는 앨범이 첫 주 추정 앨범 판매수가 161.7만매로 역대 최고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그리고 SKE48의 최신 싱글 '아이시테라부르'의 첫 주 추정매상이 약 47.2만매, 5월에 발매한 NMB48의 싱글 '나기이치'의 첫주 추정 매상이 약 37.6만매를 생각해보면 신유닛 'NO NAME'가 기록한 약 4.7만매의 매상이 꽤 적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저조한 판매고를 기록한 이유 중의 하나가 '악수회'가 없었기 때문! 이라는 의견이 다분한데요. 악수회가 판매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요?

AKB48의 악수회에 참여한 사람들. 한 사람이 CD 한개씩만 구입했다고 하더라도... 어마어마함..

보통 일본에서 인기 아이돌이 새로운 앨범을 발매할 때에는 악수회, 하이터치회, 포옹회 등과 같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초청장이 필요한데요. 보통 앨범을 구입하면 앨범과 함께 이벤트 참가 초청장, 추첨권 등이 함께 들어 있기 때문에 팬들은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 앨범을 구입할 수밖에 없지요. 그리고 일부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들을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어서, 더 많이 만나고 싶어서 여러 장의 CD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팬들 덕분에 당연히 CD 판매고는 높아질 수밖에 없지요. 이 때문에 가수들의 악수회는 음반 판매를 위한 상당히 중요한 이벤트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AKB48 팀 K의 멤버 후지에 레이나 악수회 모습

카라가 일본에서 높은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이유 역시 악수회와 같은 다양한 프로모션이 한 몫 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아이돌 가수들이 악수회, 포옹회 등 팬들과의 만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면 더 높은 판매고를 올릴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부진한 음반시장을 살릴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p.s)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유는 악수회 등의 프로모션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얼굴 홍보보다는 라이브 무대에서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아이유의 의지에 따라서 미니콘서트를 열었다고 합니다. 이런 모습을 보니 아이유는 어리지만, 무척 성숙된 가수같다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