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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패션 이야기

일본, 올 가을은 레기판(?)이 유행?


일본
, 올 가을은 레기판(?)이 유행?

레깅스 패션은 가을이나 겨울처럼 날씨가 조금 쌀쌀한 계절에, 여성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여성들은 맨다리를 그대로 노출할 경우 각선미를 적나라하게 노출한다는 부담감을 레깅스로 대처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레깅스는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여성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었습니다. 큰 인기 덕분에 레깅스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해마다 스타일도 조금씩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도 다양한 레깅스 스타일이 나오고 있는데요, 진즈(청바지)와 비슷하게 보이는 데긴스(デギンス), 레깅스 전체가 빤짝빤짝(쯔야쯔야)거리는 쯔얀스(ツヤンス), 레깅스에 무늬(가라)가 있는 가란스(ガランス), 섹시한 레이스로 만들어진 레슨스(レースンス),  레깅스에 구멍(아나)가 있다고 해서 아난스(アナンス) 등등 그 종류도 무척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파긴스(パギンス)라는 것도 있는데요, 파긴스는 레깅스보다는 좀 두껍고 팬츠(바지)보다는 편하게 느껴지는 것을 말합니다. 파긴스는 지난해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레깅스에 구멍이 나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아난스


이제 곧 일본에도 레깅스의 계절이 다가옵니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레깅스 변화시킨 새로운 상품이 많이 발매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2010년 레깅스 패션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스타일은 무엇일까요? 올해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레깅스에 무늬가 있는 가란스와 지난해 큰 인기를 모았던 파긴스의 인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레깅스에 스키니 진즈를 합친 레기판(レギパン)이 인기 몰이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레깅스보다 조금 두꺼운 파긴스


레기판은 최근 유니크로에서 발매된 상품을 말하는데 레깅스 팬츠를 줄여서 레기판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 상품은 레깅스가 가지고 있는 편안함에 패셔너블한 스키니 진즈를 조합하여 만든 것입니다. 일반 레깅스와는 다르게 면의 재질이 조금 두꺼우며, 바지처럼 포켓이나 버튼 등이 달려있습니다. 보기에는 그냥 스키니 진즈처럼 보이지만, 신축성 있는 천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레깅스와 같은 피트감과 입기 편리하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전체적인 라인을 살려주고 있으며, 하반신이 깨끗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올가을 유행 예감, 레기판.


레깅스가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편에서는 레깅스의 매력이 스키니 진에 밀려 그다지 매력적인 아이템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레깅스를 잘 입으면 다리가 더 가늘어 보이고 라인을 살려준다는 매력은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네요. 그리고 레깅스만 입고 있으면 미니스커트나 숏팬츠도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레기판은 트렌드가 빨리 바뀌는 요즘과 같은 시대에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만들어진 상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스키니 진에 밀려 소외 받고 있던 레깅스 아이템의 부활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일본에서는 지난 7월말부터 다양한 종류의 레기판을 차례대로 발매하고 있는데, 향후 해외 점포에서도 판매한다고 하니 어쩌면 올 겨울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레기판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레깅스의 신축성과 편안함 그리고 라인을 살려주는 스키니 진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레기판. 올 가을과 겨울, 일본을 뜨겁게 달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은 istyle24.com 패션 매거진에 동시 연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