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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한류 이야기

故 박용하, 그의 일본 팬사이트에는...


故 박용하, 그의 일본 팬사이트에는...

오늘 아침 너무나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항상 밝은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는 탤런트 박용하가 33세라는 젊은 나이에 안타까운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그의 사망원인이 자살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충격적이더군요... 박용하는 우리나라보다 일본에서 더 큰 인기를 누렸던 초대한류스타입니다. 일본 언론도 박용하의 사망 소식을 발빠르게 전하고 있습니다.

그는 2002년에 출연한 KBS겨울연가가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배용준, 최지우와 함께 한류스트로 떠올랐습니다. 일본에서 그의 인기는 배용준 못지 않게 큰 인기를 얻고 있었다고 말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는 함께 출연한 배용준과는 다르게 연기자로서가 아니라 여러 장의 정규음반과 싱글앨범을 내며 가수 활동에 주력하였습니다. 덕분에 오리콘 가요 프로에서도 자주 그를 볼 수 있었으며, 한국 남자 가수 음반 사상 처음으로 오리콘차트 10위권에 진입하는 위엄도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을 대표하는 음악시상식에서도 2005년 한국인 가수 최초로 신인상도 수상하였습니다. 이밖에도 최고의 싱글상, 베스트 아시아 아티스트상, 특별상 등 일본 가수들도 받기 힘든 오리콘에서 많은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아마, 그가 일본 오리콘에서 큰 인기를 얻었기 때문에 우리나라 가수가 일본에 좀 더 쉽게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 같습니다.


최근까지도 일본 전역에서 꾸준한 콘서트를 하며, 한국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찾아와 그의 무대를 빛나게 해주었습니다. 그의 따뜻한 미소와 착한 심성때문에 그는 변함없는 인기를 얻고 있었습니다. 그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최근까지도 콘서트를 열었던 점과 곧 방영 될 영화 '첨밀밀'의 한국 리메이크 드라마 '러브송'을 촬영을 앞두고 있다는 점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사망소식이 더욱 믿기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의 사망 소식이 일본에도 전해지자 일본 팬클럽 사이트 (www.summerface.jp) 는 현재까지도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이며, 위와 같은 글이 반복하여 나오고 있습니다. 몇 번을 반복해서 접속해보니... 아래와 같은 메세지가 떴습니다.

오늘(2010년 6월 30일) 오전 5시 30분경, 서울의 자택에서 본인(박용하)의 엄마가, 자신의 방에서 넘어져 있는 박용하를 찾아냈습니다.

그 후, 병원에 옮겨져 본인(박용하)이 사망했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유서는 없었습니다.

부디, 고인 박용하가 편하게 쉴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기원해 주실꺼라 생각합니다.

응원해 주신 팬 및 관계자 여러분, 정말로 감사합니다.

유족대표 KIM JAE HYUN (김재현) <- 박용하 매형

이상의 발표를 받았으며, 7월 2일 (금) 이후의 콘서트는 중지하겠습니다.
티켓 환불에 대해서는 정해지는대로 발표하겠습니다.

여려분에게 폐를 끼쳐 죄송합니다.

박용하의 일본 팬사이트에서는 이런 내용의 글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일본에서 많은 콘서트가 개최 될 예정이었는데, 정말 안타깝네요. 일본 팬사이트에 공지되어 있는 이 글을 읽고나니 더 가슴이 아픈 것 같습니다. 부디 그가 하늘 나라에서는 아무런 걱정없이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故박용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