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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문화 이야기

일본 여성이 생각하는 남성의 결혼 자금은?


일본 여성이 생각하는 남성의 결혼 자금은?

대한민국 남녀가 만나 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돈이 들어갑니다. 예비 신랑신부들에게 결혼 비용에 대한 부담감은 결혼의 큰 장애물 중에 하나입니다. 예비 신랑의 경우 신혼집을 마련하기 위하여 많은 돈이 들고, 예비신부의 경우에도 혼수를 장만하기 위하여 만만치 않은 돈이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최근에는 이런 고정관념이 조금씩 완화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런 형태의 결혼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는 우리나라와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자가 무조건 집을 장만해야 된다. 라는 고정관념이 없으며 무리하게 큰 집을 장만하거나 형편에 맞지 않는 결혼식을 올리거나 하지 않습니다. 주위에 결혼한 일본 친구들의 경우만 보더라도 한달에 50만 ~ 60만원 하는 월세로 시작하여 가정을 이루는 부부도 많이 있습니다. 결혼식 자체도 매우 조촐하고 검소하게 치뤄졌습니다. 물론, 부자집 남녀가 만나 결혼을 할 경우 상상 이상의 돈을 쓰지만, 일본의 평범한 남녀가 만나면 대부분 자신들의 형편에 맞게 검소하게 결혼 생활을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은행에서 대출까지 해가며 결혼하는 우리나라 남녀들과 비교하여 상당히 검소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일본의 예비신랑 신부들은 상대 배우자들에게 얼마의 결혼 자금을 요구하고 있을까요? 도쿄 스타 은행이 조사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미혼 여성이 결혼시, 상대의 남성에게 요구하는 결혼자금은 '100만엔~300만엔' 이 25.1%로 1위를 300만엔 ~ 500만엔 미만이 2위를 차지했으며 남성의 경우 여성에게 요구하는 저축액은 '빚만 없으면 된다' 가 36.0%로 1위를 100만엔 ~ 300만엔이 28.1%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설문결과에만 따라서 일본 남녀가 결혼 할 경우 남자의 약 3천만원 정도의 결혼 자금만 있다면 충분히 가정을 이룰 수 있다는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전세 집을 마련해가는 우리나라의 남성들 그리고 그 집을 혼수로 가득 채우는 우리나라 여성들과 비교해보면 상당히 부담이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환율기준 100만엔(1천 3백만원) ~ 300만엔(약 3천 9백만원)


빚과 허세로 가득찬 우리나라의 결혼 문화를 보고 있으면 일본의 이런 부담없는 결혼 풍습이 조금은 부럽기도 합니다. 무조건 격식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는 마인드보다 서로의 형편에 맞게끔 준비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결혼 방법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결혼식을 올리고 가정을 이루기 전에 거품 가득찬 결혼 문화때문에 서로 다투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터무니 없는 결혼 자금을 요구하여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것보다 적정한 선에서 예의를 갖추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 남녀 여러분 서로를 믿고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꼭 기억해두세요! 그리고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