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이야기/일본 문화 이야기

일본, 동사무소 대신 편의점 간다!


여러분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동사무소가 어디있는지 알고 계신가요? 동사무소에서는 주민등록등복, 인감증명서 등과 같은 중요 서류를 떼러 몇 번씩 가야하는 곳입니다. 군대를 다녀온 남자들은 예비군 훈련을 받으러도 가는 곳이기도 하지요. 일본인들도 주민표 사본, 인감증명서 등과 같은 서류가 필요할때
시청(市役所), 구청(区役所) 같은 곳에서 행정 서비스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동사무소에서 하는 업무와 같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저도 외국인 등록증을 만들거나 주소 이전을 할 때 몇 번 방문했던 곳인데요. 집근처에서 항상 멀리 떨어져 있어서 한 번 방문할때마다 엄청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위치도 잘 몰랐구요.



하지만, 이제 이렇게 불편함을 겪어가면서 일본의 구청, 시청 등에서 할 수 있었던 행정 서비스를 조금 더 편리하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본 최대 규모의 편의점 세븐일레븐 재펜에서 본격적인 행정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발표하였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편의점 문화는 정말로 많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없는게 없을 정도로 다양한 생필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티켓, 공과금, 우편업무 등 집 근처에 편의점 하나만 있으면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 없을 정도로 잘 되어 있습니다.

(주민표(住民票)란 우리나라의 주민 등록증과 비슷한 것으로 시읍면과 특별구에서 작성되는 주민에 관한 기록을 말함)

이제 시청에서 볼 수 있었던 간단한 업무까지 편의점에서 해결할 수 있으니...

편의점 = 슈퍼 + 우체국 + 시청 + α

편의점에서 못 볼 업무가 없을 것 같네요. 이번 행정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연말연시를 제외한 토, 일요일, 축일 등 휴일에도 발행이 가능하다는 점 입니다. 주민표 이외에 다른 각종 증명서도 발행될 예정이니 앞으로는 더욱 더 편리해질 것 같네요. 한편으로는 자꾸 늘어만 가는 편의점 업무가 사회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치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도대체 일본 편의점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요? 늘어가는 일의 양만큼 편의점의 시급도 더 오르지 않을까요?^^

 연관글 : 일본 편의점 야간 알바 시급은?
             버려지는 일본 편의점의 아까운 도시락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