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한국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적이 있습니다. 일본 도쿄 신오오쿠보에서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고 있을 정도로 오래되었고 유명한 곳이었죠. 한국 음식점이라도 90% 이상은 일본인 손님입니다. 요즘에는 일본인들에게 한국 음식이 워낙 인기가 있어서 일부러 찾아오는 단골 손님들이 꽤 많았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일본사람들은 혼자서도 식당에가서 밥을 잘 먹습니다. 저녁에는 대부분 일행과 함께 오지만, 오후 런치시간에는 혼자서 오시는 손님들도 꽤 많습니다. 한국 음식점이다보니 자연스럽게 한국문화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손님들도 많이 옵니다. 대부분 30대~50대 사이의 여성분들인데, 배용준 팬클럽, 한국어 공부반 등 한국문화를 자주 접하고 좋아하는 분들이 손님으로 많이 오시죠.
이런 손님들은 대부분 한국어를 조금씩 할 줄 아시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괜히, 한국어 점원에게 한국어로 질문하고 자신이 말한 것이 맞는지 물어보기도 하죠... 그러다 몇 번을 마주치고 이야기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손님들과 친해지기도 합니다. 실제로 저는 이렇게 친해진 친구도 몇 명있습니다. 이 중에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아줌마에게 한국어 1:1 개인교습를 해준적이 있습니다. 시간당 2,000엔(약 2만 5천원)정도를 받고 했었습니다. 한국 유학생들에게 시급 2,000엔은 엄청나게 높은 시급이었죠. 한국어 문법과 초, 중급 회화정도로 가르쳐주기만 하면 저렇게 높은 시급을 받을 수 있으니, 이런 아르바이트는 한국 유학생들의 로망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리도 없고 기회가 잘 없어서 과외 아르바이트를 구하기는 정말 힘들죠.(현재 일본에서는 자신의 프로필을 등록해 한국어 개인교습 아르바이트를 찾고 있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제가 한국어를 가르쳤던 그녀(아줌마)는 아이 두명을 키우고 있는 평범한 40대 여성입니다. 그녀가 한국어를 배우는 목적은 단 한가지, 욘사마(배용준)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녀가 해외여행을 한 것은 모두 8번가량.. 해외여행을 한 곳은 모두 한국. 즉, 배용준을 보기위해서 한국여행을 했던 것입니다. 이 정도만 봐도 그녀가 얼마나 배용준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겠죠? 제 입장에서는 이해가 잘 안되지만 그녀에게는 배용준에 대한 관심과 한국 문화는 생활 자체였습니다. 그 정도로 열성팬이었죠.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잘 이해가 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가정과 자식이 있는 아줌마가 저렇게 열성적으로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자체가요. 어느날, 제가 너무 궁금해서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나 : 욘사마가 왜 그렇게 좋으세요?
그녀 : ヨン様は私に特別な存在です.(욘사마와 와타시니 도쿠베쯔나 손자이데스!)
- 배용준은 나에게 특별한 존재입니다.-
나 : 특별한? 특별한....? 음.. 특별한 존재? 그럼 神 (신)? 배용준이 신?(혼자 생각했습니다.)
나 : 그런데, 남편분은 이렇게 배용준을 따라다니고 좋아해도 질투같은건 하지 않아요?
그녀 : 크게 신경쓰지 않아. 내가 하고 싶은걸 하는데 뭐...
그녀의 남편분은 대기업의 평범한 회사원이 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일본 남성들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많이 개방적인 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배우자가 무슨일을 하든지 우리나라 남성들 처럼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해의 소지가 생길수 있어 말로 표현하기가 상당히 어렵네요.^^) 결론은 문화적인 차이때문이겠죠?
그녀에게 특별한 존재는 배용준이었으며, 한국어를 배우는 이유도 배용준이었습니다. 그녀에게 6개월정도 개인교습을 해 준 것 같네요. 배용준을 좋아하는 그녀를 보면서 배용준이 그렇게 대단한가? 뭐가 좋을까? 라는 궁금증을 항상 가지게 되었고, 한편으로는 배용준이 한국인이라는 자체가 자랑스럽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소지섭, 이병헌, 비 등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유행처럼 번졌던, 한류는 한국인의 이미지를 바꿔 놓았고 엄청난 경제적 효과와 일본에서 생활하는 한국인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류 덕분에 저는 과외선생이라는 호사도 누려봤네요..^^
2년이 지난 지금도 特別な(도쿠베쯔나) 문구를 볼때면, 항상 그녀와 그녀가 했던 이 말이 생각이 납니다.
特別な存在 ヨン様...
특별한 존재 배용준....
To be continued..
이런 손님들은 대부분 한국어를 조금씩 할 줄 아시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괜히, 한국어 점원에게 한국어로 질문하고 자신이 말한 것이 맞는지 물어보기도 하죠... 그러다 몇 번을 마주치고 이야기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손님들과 친해지기도 합니다. 실제로 저는 이렇게 친해진 친구도 몇 명있습니다. 이 중에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아줌마에게 한국어 1:1 개인교습를 해준적이 있습니다. 시간당 2,000엔(약 2만 5천원)정도를 받고 했었습니다. 한국 유학생들에게 시급 2,000엔은 엄청나게 높은 시급이었죠. 한국어 문법과 초, 중급 회화정도로 가르쳐주기만 하면 저렇게 높은 시급을 받을 수 있으니, 이런 아르바이트는 한국 유학생들의 로망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리도 없고 기회가 잘 없어서 과외 아르바이트를 구하기는 정말 힘들죠.(현재 일본에서는 자신의 프로필을 등록해 한국어 개인교습 아르바이트를 찾고 있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제가 한국어를 가르쳤던 그녀(아줌마)는 아이 두명을 키우고 있는 평범한 40대 여성입니다. 그녀가 한국어를 배우는 목적은 단 한가지, 욘사마(배용준)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녀가 해외여행을 한 것은 모두 8번가량.. 해외여행을 한 곳은 모두 한국. 즉, 배용준을 보기위해서 한국여행을 했던 것입니다. 이 정도만 봐도 그녀가 얼마나 배용준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겠죠? 제 입장에서는 이해가 잘 안되지만 그녀에게는 배용준에 대한 관심과 한국 문화는 생활 자체였습니다. 그 정도로 열성팬이었죠.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잘 이해가 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가정과 자식이 있는 아줌마가 저렇게 열성적으로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자체가요. 어느날, 제가 너무 궁금해서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나 : 욘사마가 왜 그렇게 좋으세요?
그녀 : ヨン様は私に特別な存在です.(욘사마와 와타시니 도쿠베쯔나 손자이데스!)
- 배용준은 나에게 특별한 존재입니다.-
나 : 특별한? 특별한....? 음.. 특별한 존재? 그럼 神 (신)? 배용준이 신?(혼자 생각했습니다.)
나 : 그런데, 남편분은 이렇게 배용준을 따라다니고 좋아해도 질투같은건 하지 않아요?
그녀 : 크게 신경쓰지 않아. 내가 하고 싶은걸 하는데 뭐...
그녀의 남편분은 대기업의 평범한 회사원이 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일본 남성들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많이 개방적인 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배우자가 무슨일을 하든지 우리나라 남성들 처럼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해의 소지가 생길수 있어 말로 표현하기가 상당히 어렵네요.^^) 결론은 문화적인 차이때문이겠죠?
그녀에게 특별한 존재는 배용준이었으며, 한국어를 배우는 이유도 배용준이었습니다. 그녀에게 6개월정도 개인교습을 해 준 것 같네요. 배용준을 좋아하는 그녀를 보면서 배용준이 그렇게 대단한가? 뭐가 좋을까? 라는 궁금증을 항상 가지게 되었고, 한편으로는 배용준이 한국인이라는 자체가 자랑스럽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소지섭, 이병헌, 비 등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유행처럼 번졌던, 한류는 한국인의 이미지를 바꿔 놓았고 엄청난 경제적 효과와 일본에서 생활하는 한국인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류 덕분에 저는 과외선생이라는 호사도 누려봤네요..^^
2년이 지난 지금도 特別な(도쿠베쯔나) 문구를 볼때면, 항상 그녀와 그녀가 했던 이 말이 생각이 납니다.
特別な存在 ヨン様...
특별한 존재 배용준....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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