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무료로 집과 가구를 준다? 일본의 '꿈의 집'
지난 2009년 세계적인 화제가 된 호주 해밀톤 섬의 '꿈의 직장'에 대해서 들어본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 직장의 업무는 섬을 관리하는 '섬 관리자' 로써 호주 해밀톤 아일랜드 6성급 리조트에서 고급 스파를 받고, 휴양을 하고, 스노쿨링을 하면서 섬 주변에 사는 동물에게 먹이를 주고, 수영장을 관리하는 등의 일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유명한 호주의 해밀톤 섬에서 그저 놀고 먹으면서 약간의 일만 하는 아주 쉬운 일이었지요. 그리고 주업무는 자신이 섬에서 겪은 경험담을 블로그를 통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해밀톤 섬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하나의 마케팅성 직장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파격적이었던 것은 상당한 보수였는데요. 이렇게 행복한 일을 6개월 동안 하면 호주 달러 15만 달러를 임금으로 주었습니다. 휴양지에서 놀고 먹으면서 우리나라 돈으로 무려 1억 7천만원에 가까운 급여를 받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 직장은 '꿈의 직장'으로 불리면서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80명이나 지원을하였고, 세계 200개국에서 약 3만 4천명이 지원을 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런 꿈의 직장 모집 기사가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되면서 몇 배의 홍보효과를 얻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런데 최근 일본에서는 이런 '꿈의 직장'과 비슷한 '꿈의 집'을 주는 캠페인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꿈의 집'이라는 이름은 제가 임의대로 붙였습니다.) 이 캠페인은 무인양품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무인양품(無印良品 MUJI)은 가구부터 시작해서 의류, 다양한 생활 잡화까지 만들어 저렴하게 판매하는 일본 유명의 브랜드입니다.
전부, 무인양품으로 살자
'집도 가구도 무인양품'으로 사는 사람이라는 이름으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무인양품에서 설계한 주택의 모니터 요원을 모집(1가족)하는 것입니다. 무인양품의 서포터로서 촬영을 하거나 견학,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을 통하여 무인양품을 홍보하는 것을 말하지요. 2013년 1월부터 2년동안 무인양품에서 설계한 주택에서 무인양품에서 만든 것들을 사용하면서 무료로 사는 캠페인입니다.
살게 될 집은 개방적이면서 나무의 따스함이 인상적인 '나무의 집'이라는 컨셉으로 만들어졌는데요. 주차장을 포함해 32평, 건물평 23평으로 일본 도쿄 미타카시 JR미타카역 근처에 만들어져 있습니다. 무인양품에서 만들어지는 제품들은 약 7500아이템 정도가 되는데, 집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 무인양품의 모든 제품들을 무료로 제공해준다고 합니다.(첫 회에만) 그리고 2년 계약 후에는 집안에서 사용하던 모든 것들을 그대로 선물을 해준다고 합니다.
일본 도쿄의 집세는 우리나라 서울의 강남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엄청난 집세때문에 도쿄 역주변에 살려면 왠만한 수입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도쿄의 이런 비싼 집세를 내지 않고 2년 동안 무료로 살 수 있다는 것은 현재 월세를 살고 있는 일본인들에게는 무척 좋은 기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일본은 전세제도가 없음)
무인양품 매장의 모습
이번 캠페인은 6월 15일부터 ~ 6월 25일가지 무인양품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고 합니다. 이런 캠페인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자 벌써부터 많은 네티즌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파격적인 조건이지만, 무인양품에서 얻게 되는 홍보효과도 무척 크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2년 동안 돈 한 푼내지 않고 무료로 살 수 있는 집. 거기에 사용하는 가구나 생활잡화를 무료로 공급 받는 집. 이런 집이야 말로 '꿈의 집'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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