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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문화 이야기

일본 올림푸스(Olympus)의 몰락! 올림푸스 상장폐지 되나?

일본 올림푸스(Olympus)의 몰락! 올림푸스 상장폐지 되나?

일본의 광학 및 사진 산업 기업 올림푸스가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올림푸스 카메라 PEN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이미지는 하루가 다르게 추락하고 있습니다. 주가는 한 달만에 반에 반토막이 나버렸고, 상장폐지설까지 나오고 있지요. 전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올림푸스는 왜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을까요?

2011년 4월 올림푸스는 외국인 사장이 첫 취임을 했습니다. 51세의 영국인 마이클 우드포드 사장은 향후 글로벌 경제에 발맞춰, 올림푸스의 발전과 경영 재건이 기대되었지만 불과 6개월만인 10월 14일 갑자기 사장 자리로부터 해임되고 말았습니다. 우드 포드와 다른 경영진의 경영방식에 큰 차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드포드 사장의 해임으로 올림푸스의 비극은 시작되었습니다.



2통의 편지
우드포드 사장은 10월 14일 해임 직전에 올림푸스 키쿠가와 회장에게 2통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영국의 의료기기회사 쟈이라스 매수 과정에서 생긴 알선료를 너무 과다하게 부가되었으며, 지불 대상도 불분명 하다고 의혹에 대해서 밝히라는 편지를 보냈기 때문입니다.

올림푸스는 영국의 의료기기 메이켜 쟈이라스를 인수할 당시 약 2000억엔(현재 환율 2조 9천억원)으로 인수하였는데, 그 때 케이먼 제도에 있는 기업에 7억 달러 당시 약 700억엔(현재 환율 약1조)을 알선료로 지불했다는 것입니다. 통상 1~5% 정도의 알선료만 지불하면 되지만, 올림푸스는 30%가 넘는 알선료를 지불했던 것이지요. 이것을 알고 우드포드 사장은 과다한 지출과 의혹을 추궁하기 위해서 회장에게 2통의 편지를 보냈지만, 두번째 편지를 보내자마자 해임이 되었습니다.

올림푸스 우드포드 사장

이뿐만 아니라 올림푸스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일본내 기업 3곳을 매수할 때도 비정상적으로 고액의 돈을 지출했다는 것이 밝혀졌는데요. 의료 관계 산업 폐기물 처리 기업 아르티스, 전자렌지용 용기 기획 판매의 뉴즈시후, 화장품 건강식품 통신 판매의 휴마라보 등 이러한 기업은 연간 매상이 수억엔정도 규모로 200억엔(현재 환율 2,900억원)이나 넘는 큰돈을 제시하고 매수한다는 것은 너무 비정상적인 거래였기 때문입니다. 이 기업 3곳은 매수한 후 2009년 봄 매수한 기업에 대해서 500억엔 이상의 감손 처리를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감손처리란? 기업의 가치가 내렸기 때문에 자산의 평가액을 내리고 손실로 단정한다.) 이처럼 올림푸스는 기업을 매수하는 과정에 과다지출이 반복적으로 이뤄졌고, 그 과정에서 이상한 의혹이 많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올림푸스는 세계적인 기업이기 때문에 이렇게 의혹투성인 거래를 가만히 두고 볼 수가 없었습니다. 우드포드 사장은 미국 FBI에 수사를 의뢰하였고, 일본의 증권 당국 역시 수사를 개시하여 세계적으로 의혹의 추궁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임한 올림푸스 키쿠가와 前회장

올림푸스는 계속 추락하고 있었다.
지난 8일 놀랄 만한 사실이 발표되었습니다. 올림푸스는 버블기부터 90년대를 지나면서 유가증권의 투자로 거액의 손실을 내고 있었는데, 이것을 숨기기 위해서 기업을 매수해다는 것입니다. 정확한 손실액은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지만, 수백억엔에서 수천억엔으로 추청되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손실 은폐가 계속되면서 주가의 가치는 제대로 평가할 수 없게 되었으며, 상장폐지가 될 가능성까지 제기되었습니다.

나빠진 기업의 이미지
이번 사건은 외국인 사장 우드포드로부터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만약, 외국인 사장이 취임되지 않았다면 이 문제가 표면화되는 것은 더 많은 시간이 지난 뒤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일로 인하여 올림푸스라는 기업의 이미지는 땅바닥으로 떨어졌고, 일본 기업 전체에 대한 이미지 역시 나빠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올림푸스 사건이 어떻게 해결될지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래도 큰 피해를 입게 된 주주들을 위해서는 상장폐지까지 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