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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문화 이야기

일본 지진, 트위터로 퍼진 오보들...


일본 지진, 트위터로 퍼진 오보들...

일본 동북부에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며, 휴대 전화나 집 전화의 연결도 어려운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통신망이 혼란한 가운데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확산하고 있는 매체가 있는데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킹 트위터입니다. 이번 지진이 일어난 이후 피해 소식을 가장 빠르게 전하고 있는 것도 트위터였는데, 반면에 오보를 가장 많이 전하고 있는 것 역시 트위터입니다. 장점이 있으면 그만큼의 단점도 있는 것 같네요. 일본인들의 불안감을 이야기라도 하듯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오보들이 전해지고 있어 불안감을 더욱 부추기는 것 같습니다.


지난 11일 일본 대지진 이후, 트위터의 RT(리트윗)를 통하여 급속도로 퍼진 몇 가지 오보를 살펴보면,
12일 오전쯤, 치바현 이치하라시의 코스모 석유 치바 제유소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한 이후, '코스모석유의 폭발에 의해 유해 물질이 구름등에 붙어 있어 비나 눈등과 함께 내린다'는 오보가 트위터를 통하여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탱크에 저장되어 있던 LP가스가 폭발한 것이며, 연소에 의해 발생한 대기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하다고 코스모석유 측에서 보도하여 오보로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의 수소 폭발 사고가 발생한 이후, '방사능 비나 눈이 내린다', '방사능에 오염된 비를 맞으면 안된다' 등의 오보가 트위터를 통하여 확산되었습니다. 또한, 대지진으로 인한 동일본의 전력 공급이 저하되자 서일본으로부터 전기를 받기 위해서 칸사이 전력이나 시코쿠 전력이 이용자들에게 절전을 요구하고 있다는 오보도 확산되었습니다. 그러나 각 전력사에서는 절전을 요구하는 글은 올린 적이 없다고 발표를 하였죠. 이것 역시 오보였습니다.

이밖에도 '다음은 관동에 큰 지진이 온다', '도쿄 가스 직원을 가장한 이상한 남자 4명이 도내 독신 여성의 집을 방문하고 있다', '재해 지역에 여성을 유혹하여 폭행하는 사건이 다발하고 있다' 등등의 출처가 불분명한 오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

이런 여러 가지 억측이 난무하고 있자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이 기자 회견을 통하여 메일이나 트위터로 통하여 확산되고 있는 오보에 주의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런 오보는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불안을 부추기거나 혼란을 가중 시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국내 네티즐들도 현재 트위터를 통하여 일본 대지진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이런 오보를 무조건 믿을 것이 아니라 출처를 더듬어보고 정보의 신빙성을 확인하는 등 확실한 주의할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한, 국내 언론에서도 일본 지진을 이용하여 과장된 기사를 쓰거나 국민들의 여론을 조작하는 행위는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사실만을 보도해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