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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문화 이야기

일본인들이 혼자서 가기 꺼리는 곳은?


일본인들이 혼자서 가기 꺼려하는 곳은?

일본에서 처음 생활을 할 때, 필자가 가장 편하다고 생각되었던 것이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커피를 마셔도 전혀 이상하게 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본에 아무런 연고도 없이 왔기 때문에 일본 생활 초반에는 상당히 외로웠습니다. 아는 사람이 없었으니 당연히 밥도 혼자 먹어야 했지요. 그런데 일본인들은 어쩔 수 없이 밥을 혼자 먹어야 하는 저와 다르게 혼자서 식당에 들어가 무언가를 먹는 것이 상당히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지 먹고 싶은 게 있다면, 주위 사람들의 눈치를 봐야 할 필요도 없이 혼자서도 얼마든지 사 먹을 수 있습니다. 여럿이 모여 와글와글 거리며, 즐겁게 먹는 것도 좋지만, 어떻게 보면 혼자서 먹는 것이 가장 편하게 느껴질 때도 많이 있답니다.

그런데 일본인들 역시 혼자서 가기 싫어하는 곳이 있습니다. 혼자서 고기를 구워먹으러 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혼자 하는 것을 즐기는 일본인은 과연 어떤 곳을 혼자서 가기 싫어할까요?

1위 유원지
일본인들이 압도적으로 가장 가기 싫어하는 곳은 유원지라고 합니다. 데이트나 가족과 함께 방문하는 장소로 가장 인기가 많은 유원지는 혼자서 가기에는 너무 힘든 곳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공원을 산책하고 운동하는 것은 괜찮겠지만, 돈을 내고 들어가는 유원지에 혼자 가는 것은 아무래도 무척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2위 선술집
2위는 선술집이라는 결과가 나왔는데요. 늘 가는(단골) 선술집이 있다면 혼자서 갈수도 있겠지만, 막상 혼자서 술집에 들어가 술을 먹는 다는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일본인들 역시 술은 혼자 먹는 것보다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며 먹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3위 어디라도 싫다.
어디든 혼자가는 것이 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개인주의가 강한 일본인들 역시 혼자서 하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4위 가라오케(노래방)
일본에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가라오케(노래방)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시내 곳곳에서는 가라오케를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손님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길거리에서 자신의 가라오케를 선전하는 사람들도 쉽게 만날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가라오케를 혼자서 가는 사람은 일본에서도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술집에서 간단히 술을 먹고 가라오케에서 노래를 부르고 맥주를 마시며, 끝마무리를 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는데요. 이런 것을 보면 일본의 술자리 문화도 우리나라와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5위 어디라도 갈 수 있다.
유원지, 가라오케, 식당 등 어디든 혼자서도 갈 수 있다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남들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자신이 가고 싶다면 어디든 갈 수 있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합니다.

이밖에도 패밀리 레스토랑, 바(BAR), 영화관, 패스트 푸드점 등등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 중에서도 동전 노래방이면 모를까, 혼자서 노래방(가라오케)에 가서 노래를 부르는 것은 도저히 할 수가 없을 것 같네요. 참고로 필자가 일본에서 생활을 시작했을 때, 한 달 동안은 많은 곳을 혼자서 관광했었습니다. 일본인들이 가장 혼자서 가기 싫어하는 유원지도 참 많이 갔던 것 같네요. 사람들이 저를 이상하게 봤을까? 라는 생각을 문득 하게 됩니다. 그럼, 여러분은 어떤 곳에 혼자 가기가 싫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