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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문화 이야기

불안한 장래를 걱정하는 일본 프리타.


프리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프리타(フリーター)란 직장에 억매이지 않고 자기가 편리한 시간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남는 시간에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프리타 족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취업난으로 회사에 취직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활을 하기 위해 선택하는 프리타. 일본은 일단 아르바이트 시급이 높은 편입니다. 시골 같은 경우에는 시급이 낮겠지만, 도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될 경우 평균 900엔(약 1만원) 이상의 시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야간에 할 경우 야간 수당까지 합쳐서 더 높은 시급을 받을 수 있지요. 덕분에 아르바이트만 해도 얼마든지 생활이 가능하며, 월급도 일반 회사원 만큼이나 벌 수 있습니다. (관련글 :일본 야간편의점 시급은 얼마?)

일본 다큐멘터리 영화 조난 프리타(遭難フリーター)

필자도 일본 도쿄에서 오랫동안 아르바이트만 하면서 생활을 했었습니다. 급여도 괜찮고 시간도 많이 남아 충분히 일본 생활을 즐길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장기간 프리타로 생활하다보면 조금은 나태해지고 다른일이 의욕이 없어진다는 단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오래 할 수 있는 생활이 아닌 것 같습니다.(개인적 생각)

그럼 일본에서 프리타로 생활하고 있는 일본인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최근 일본 구인정보 서비스 'an' 에서 프리타의 취업 의식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현재 프리타로 생활하고 있는 남녀에게 '장래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을까?' 라는 질문에 70% 이상이 불안하다는 답변을 했습니다. 이 답변은 2년전에 45.2% 에 비교하여 엄청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08년(45.2%) -> 2009년(58.1%) -> 2010년(70.3%)

아르바이트 구인 구직 사이트 'an'

예전에 비하여 프리타의 생활이 만족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경기불황을 꼽을 수 있습니다. 지난 2008년 가을 리만 브라더스의 쇼크 이후 일본 경기는 무척 나빠졌습니다. 경기 불황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물론 아르바이트도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프리타들이 일 할수 있는 자리가 점점 줄어들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장기간, 보다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죠.


이번 앙케이트를 보면서 일본의 프리타 뿐 아니라 최근 우리나라의 심각한 취업난도 걱정이 되네요. 한 때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트랜드가 되었던 프리타. 경기회복의 조짐이 보이는 2010년도에도 프리타의 불만은 늘어나고 있으니, 어쩌면 앞으로 일본 사회에서 프리타라는 자체가 없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