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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문화 이야기

일본 지진 구마모토성 야후재팬 20주년 행사취소

일본 지진 구마모토성 야후재팬 20주년 행사취소


지난 2011년 3월 11일 일본 도호쿠 지방에 모멘트 규모 9.0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지진은 일본의 역대급 피해를 안겨준 지진입니다. 특히 해일(쓰나미)와 원자력 발전소의 피해로 아직까지도 언제 완벽한 복구가 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상태입니다.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지 약 5년. 또 다시 가슴이 철렁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2016년 4월 14일 오후 9시 26분께 일본 규슈 구마모토 현에서 규모 6.5로 추청되는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지하 얕은 곳에서 발생해 그 충격이 상대적으로 훨씬 컸으며, 진원지에서는 최대 진도 7의 흔들림이 발생해 큰 피해를 초래했습니다.




내진 설계가 잘되어 있는 큰 건물들이 무너지는 일은 없었으나 상대적으로 약한 일본 전통 가옥이나 도로는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9명이 사망하고 1000여 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우리나라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의 하나인 규슈 후쿠오카현은 다행이도 4~5도의 진도로 피해가 크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지진이 큰 충격으로 다가온 이유는 일본에서 상대적으로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인식되는 규슈 지방에서 규모가 큰 지진이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규슈 지역은 일본인들이 가장 안전하다고(지진으로부터) 생각하는 지역이라서 규슈 지역의 사람들은 이번 지진으로 큰 충격에 빠진 것 같습니다.


필자의 지인 역시 후쿠오카에 살고 있는데, 규슈 지역에 이렇게 큰 지진이 발생했다는 것이 상당히 충격적이라고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벚꽃과 어우러진 구마모토 성)


구마모토성 큰 피해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구마모토현입니다. 구마모토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구마모토성(熊本城)인데요. 나고야, 오사카 성과 함께 일본의 3대 명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마모토 성은 대부분 일본의 성과는 달리 검은 외관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구마모토성은 임진왜란에 참전한 도요토미히데요시와 가토 기요마사가 관련이 되어 있는 성입니다. 가토 기요마사가 축성을 할 당시 성 주변에 은행나무를 많이 심었는데, 장기간 식량을 확보할 목적으로 심은 것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구마모토 성을 긴난조(은행나무성 이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무너진 기와)


이번 지진으로 구마모토성은 큰 피해를 입게 되었는데요. 성주변의 돌담이 무너지고 천수각 꼭대기의 기와들이 무너지는 등의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구마모토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상징인 구마모토 성이 큰 피해를 입게 되어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한동안 구마모토성은 관람하는 것 자체가 금지될 것 같은데요. 규슈 지역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참고 하세요.


(담벼락 구멍)


야후재팬 20주년 행사취소

우리나라에는 야후 코리아가(www.yahoo.co.kr) 다른 포털 사이트에 밀려 자리를 잡지 못하고 폐쇄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야후 재팬이 아직 건재한데요. 일본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포털사이트(www.yahoo.co.jp)입니다.




야후 재팬은 1996년 4월 처음 시작하여 1개월간 페이지 뷰가 약 32만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월간 631억 페이지 이상으로 많은 유저들이 이용하고 있는 사이트로 자리를 잡았지요.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야후 재팬은 올해 20주년을 맞이하여 4월 15일부터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세일 or 캠페인 이벤트) 그러나 4월 14일 방생한 구마모토 지진으로 모든 기념행사가 연기&취소 되었습니다.



야후재팬 20주년 행사뿐만 아니라 일본 전역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다수의 행사와 이벤트가 취소 또는 연기 되었습니다.


동일본대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기에 이번 지진에 대한 일본인들의 공포감이 상당한 것 같습니다. 큰 지진이후에는 수십차례의 여진이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구마모토 지진 이후에도 진도 4이상의 여진이 약 20여차례 이어지고 있는데요. 더 이상의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잊을만하면 한 번씩 발생하고 있는 일본 지진. 이쯤되면 일본인들에게 지진은 큰 스트레스가 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일본에서 비교적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인식되는 규슈 지역에도 이렇게 큰 지진이 발생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 역시 지진에 안전하다고만은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지진에 대비하고, 건축 내진 설계를 더욱 강화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아무튼 이번 지진이 더 이상 큰 피해가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며, 일본에 있는 한국 이민자들과 여행자들도 무사하길 바랍니다.


ps)2016년 4월 16일은 세월호 2주기 입니다.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고, 온 국민이 함께 가슴아파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