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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문화 이야기

일본의 에코 캡 캠페인이란?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패트병. 하지만, 패트병으로 많은 어린이를 도울수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일본인들은 쓰레기 분리수거에 정말 철저한 편입니다. 일본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타는 쓰레기, 타지 않는 쓰레기, 캔, 패트 병(재활용 쓰레기) 등으로 나뉘어 요일별로 집 앞에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패트병은 패트병을 감싸고 있는 비닐표지를 떼고, 패트병 뚜껑(캡)을 따로따로 잘 분리하여 재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서는 아직 패트병 뚜껑을 따로 재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패트병 캡을 모아서 재활용하여 세계 수많은 아이에게 백신을 보내는 에코 캡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에코 캡 추진 협회에 의하면, 에코 캡 운동은 2007년 7월부터 현재까지 13억이 넘는 캡을 모아 약 93만명 분의 폴리오 백신(소아마비 예방에 쓰는 백신)을 구입할 수 있는 돈이 되는 약 1860만엔을 기부했습니다. 기부한 곳은 NPO 법인 세계의 아이에게 백신을 일본 위원회(JVC)라는 곳입니다. 패트병 캡이 모여 이렇게 큰 금액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놀랍게 느껴졌습니다.

다쓴 렌즈 케이스를 회수하는 박스

일본 에코 캡 추진 협회는 최근 패트병 캡 뿐아니라 1회용 콘텍트 렌즈 케이스를 재활용하는 계획이 오는 10일부터 시행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우리가 많이 사용하고 있는 콘텍트 렌즈. 콘텍트 렌즈의 재활용 되는 부분은 알루미늄 뚜껑을 벗긴 후 투명한 케이스의 부분입니다. 케이스의 재질이 폴리프로필렌(PP)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패트병 캡과 같은 방법으로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일회용(1 DAY)타입의 콘텍트 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1명 당 하루에 2개를 사용 한달이면 무려 60개가 모이는 효과를 거둘수 있습니다. 물론 일회용 렌즈를 한 번만 쓰고 버리는 사람에 한해서겠죠? 저도 현재 1 DAY 콘텍트 렌즈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매일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사용하고 버렸던 렌즈 케이스만해도 엄청날 것 같네요. 이처럼 에코 캡 캠페인은 쓰레기의 양도 줄일 수 있으며, 좋은 일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저 쓰레기라고 생각하여 무심코 버렸던 패트병 뚜껑(캡)과 렌즈 케이스가 모여 이렇게 많은 아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그저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쓰레기로 치부되던 이렇게 작은 것들을 모여 세계 수많은 어린이를 도울 수 있다니 어떤 기부보다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요?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이런 재활용 문화는 본 받아 많은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