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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문화 이야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일본의 지진보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일본의 지진보험

우리나라에도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지진보험은 일본에서는 무척 흔한 보험입니다. 지진보험이라는 이름으로 따로 판매하고 있지는 않지만, 화재보험 가입시에 자동적으로 가입하도록 판매되고 있지요. 정확하게 말하자면 화재보험의 특약을 통하여 지진보험을 가입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진보험의 가입률은 20%정도이지만, 지난해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이후 지진보험의 가입자가 급격하게 증가하였습니다. 무려 6배나 급증했다고 하지요.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지진보험은 무척 생소한 보험인데요. 우리나라 사람들의 지진보험 가입률은 채 1%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일본인들이 지진보험을 가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항상 지진에 대한 위험을 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진이 빈번히 발생하고, 심한 강진이 발생하게 되면 그에 따른 피해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지진보험의 가입 필요성은 날이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 보험업계의 화재보험 시장의 규모도 상당하다고 할 수 있지요.

일본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주택융자(주택대출)을 통하여 집을 마련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택융자를 받고 집을 마련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반드시 지진보험에 가입을 하게 되지요. 주택융자도 아직 다 갚지 못했는데, 혹시 지진이 발생하여 주택이 파손된다면 그 피해를 보상해줄 수 있는 곳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입니다. 지진보험의 보험료는 주택의 위치와 가격, 땅값에 따라 다르며 보통 2만엔 ~ 5만엔 사이로 가입이 가능합니다.


지난해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지진 보험금은 약 1조 2186억엔(2012년 3월 12일 현재 앞으로 더 늘어남)으로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을 한다면 약 17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기록하며, 일본 역사상 최고의 보험금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한신 대지진으로 지불된 보험금이 783억엔(약 1조1천억원)이라고 했는데, 무려 17배가 넘는 보험금이 지불되었으니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생소한 지진보험.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면, 이런 지진보험에 관심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