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은 한국인 하면 배용준을 떠올린다?
오늘 일본 뉴스를 통하여 재미있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KBS와 NHK가 한일 병합 100년을 맞이하여 한일 양국의 국민 의식 공동 조사 결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 중에서도 일본인들에게 '한국인(韓国人)' 하면 가장 먼저 누가 떠오르냐 에 대한 답변이었죠.
일본인들은 가장 먼저 생각나는 한국인은 겨울연가로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배용준(20,8%)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7.6%). 이명박 대통령(7.3%), 최지우(4.3%), 이병헌(3.9%), 김연아(3.4%), 동방신기(2.6%). 박정희 (1.2%), 이승만(1.1%), 노무현(1.1%) 순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겨울연가가 방영된지 8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출연했던 배우들이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배용준의 경우 한류의 시작이자, 지금 일본에서 한국 연예인들이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는 점에서 일본인들은 아직까지 그를 한국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 같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 북한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던 모습이 일본 방송에 자주 방영되면서 일본인들의 기억속에 오랫동안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북한에 대한 이야기에 민감한 일본인들의 특성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일본인들의 경우 한일 관계가 좋다고 말한 사람이 62.1%, 좋지 않다고 말한 사람이 29.3%를 기록하여 우리나라에 대한 거부감이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좋지 않다가 59.9%, 좋다가 38.2%를 기록하여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연예인들의 일본 진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국내 쟁쟁한 걸그룹들이 올 하반기 일본 가요계 점령을 위하여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 이런 조사를 하게 된다면 배용준이 아닌 소녀시대, 카라, 포미닛 등과 같은 인물이 거론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까지도 식지 않는 배용준의 인기를 보면서, 드라마(겨울연가) 한 편이 주는 파급력이 이렇게 대단할지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