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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네티즌 이야기

일본, 안도 미키의 우승보다 김연아의 눈물에 더 관심이 많아..(김연아 눈물 일본반응)


일본, 안도 미키의 우승보다 김연아의 눈물에 더 관심이 많아..

지난 30일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1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프리스케이팅이 열렸습니다. 전날 여자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기록했던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아쉽게 안도 미키에 뒤진 2위를 기록하며, 총점 1.29점 차 종합 2위에 머물렀습니다. 우승을 하지 못했다는 것에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지만, 세계 최고 권위의 무대에서 우리 전통음악 아리랑 선율을 울려 퍼지게 했다는 것만으로도 무척 의미있는 무대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이날 경기에서 김연아가 일본의 안도 미키에 뒤져 2위를 기록했다는 것보다 더욱 안타깝게 느껴졌던 것은 바로 김연아의 눈물이었습니다. 13개월간의 공백기를 깨고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돌아와, 우리나라 전통음악과 애국가를 함께 울려 퍼지게 하려 했던 김연아의 안타까운 마음이 그대로 젼해졌기 때문입니다.


일본 역시 김연아의 눈물에 무척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안도 미키의 우승보다 오히려 김연아 눈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죠.

야후재팬 메인을 장식하고 있는 것은 안도 미키가 아닌 김연아
 
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 야후재팬 메인에는 안도 미키의 기사보다 김연아의 기사가 더 많이 있었습니다. 먼저, 메인에는


안도 미키의 기사는 보이지 않고, 미스연발의 연아, 시상대(표창대)에서 눈물이라는 기사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습니다.



스포츠 메인에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역전 안도 신의 포상이라는 글 옆에 김연아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의 사진이 개재되어 있습니다. 안도 미키가 우승을 했는지, 김연아가 우승을 했는지 헛갈릴정도로 김연아의 눈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안도 미키에 부정적인 일본 언론과 국민들
만약, 안도 미키가 아니라 아사다 마오가 김연아 선수를 제치고 우승을 했었다면, 일본인들의 반응은 지금보다 더 뜨거웠을지 모르겠습니다. 안도 미키는 최근 일본 언론과 국민들에게 좋지 않은 소문과 인상을 많이 심어줬습니다. 우선 코치와의 동거설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지요. 현재 코치인 니콜라이 모로조프와 동거설이 나돌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9년, 일본의 한 언론사에서 안도 미키가 미국 뉴저지주 한 맨션에서 코치와 함께 살고 있다고 보도를 했습니다. 그 이후 동거설에 휘말리며 일본은 큰 충격에 빠졌지요. 특히, 동거설의 상대가 3번의 결혼과 이혼을 경험한 니콜라이 모로조프 코치라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국계 즉 재일교포라는 소문까지 나돌면서 일본인들은 안도 미키보다 아사다 마오에 더 큰 사랑을 주었습니다. 이처럼 일본 언론과 국민들이 안도 미키에 부정적이기 때문에 안도 미키의 우승보다 김연아의 눈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연아 눈물에 대한 일본인들의 반응은?
김연아의 연기를 본 일본인들의 반응도 침 다양했습니다. 1위를 못해서 흘린 눈물인지? 억울해서 흘린 눈물인지? 눈물의 의미를 모르겠다는 팬들도 많이 있었으며, 이제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선수의 시대는 갔다고 표현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안도 미키 선수가 우승을 했으니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것도 당연하겠지요. 그리고 일본인들은 아사다 마오와 안도 미키에 이어 피겨 스케이팅 강국의 면모를 이어줄 많은 선수들이 있다고 안도하는 반면에, 한국은 김연아 외에 누구도 없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곽민정은 일본인들에게 거의 존재감이 없는 것 같았음) 김연아를 이어 대한민국이 피겨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이어갈 수 있는 새로운 피겨스타의 발굴이 시급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일본인들이 시상식 위의 김연아의 눈물에 대해서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비록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을 놓쳤지만,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13개월간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멋진 무대를 보여준 그녀에게는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최선을 다한 그녀의 무대는 누구보다 아름다웠으며, 그녀와 같은 나라의 국민이라는 것만으로도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다음 무대에서는 그녀의 안타까운 눈물 대신 가장 높은 자리에서 웃고 있는 아름다운 미소를 볼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