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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일본 상점 이야기

일본인들이 중고품을 좋아하는 이유


일본인들이 중고품을 좋아하는 이유

일본에서는 중고품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재활용업 협회 통계에 따른 2011년의 중고품 시장의 규모는 약 4,570억엔(약 5조원) 정도로 2010년도에 비해서 22%나 올랐다고 합니다. 중고 자동차와 중고 주택까지 포함하면 중고품 시장이 약 3조엔 이상의 거대한 시장입니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일본은 중고품 시장의 규모가 늘어나고, 중고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 일본의 경기 회복
최근 일본 펀드의 수익률이 50%를 넘겼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최근 일본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동시에 오랫동안 침체기를 겪고 있었던 경기 역시 회복하고 있습니다. 경기가 회복이 되면 소비자들은 중고가 아닌 새제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여겨지기 쉽지만, 신품을 사는 사람이 늘어나면 그만큼 중고 시장에 나도는 상품도 늘어나기 때문에 중고품 시장이 활성화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기 회복은 새제품, 중고품 할 것 없이 모든 시장을 활성화 시키고 있습니다.

2. 일본 대지진 이후 소비자의 가치관 변화
일본 대지진 이후에 소비자의 가치관은 크게 변했습니다. 무조건 새것이 좋다는 것보다는 쓸 수 있는 것을 오래 사용하자는 윤리적 소비가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중고품에 대한 사람들의 가치관의 크게 바뀌었다는 것이 하나의 요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절약
중고품을 구입하는 것은 역시 돈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 서민들은 상당히 검소한 편인데, 절약을 위해서 리사이클샵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4. 중고품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면서
사실 똑같은 물건이라고 한다면 중고품이나 새것이나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격에는 큰 차이가 나지요. 이 때문에 해를 거듭할 수록 중고품에 대한 사람들의 거부감이 줄어들면서, 중고품을 사고 파는 사람들이 매년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5. 다수의 리사이클샵 등장

일본에는 거의 동네마다 리사이클샵이 2~3개 이상은 꼭 있는 것 같습니다. 찾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새롭게 문을 여는 리사이클샵이 늘어나는 것도 중고품 활성화에 일조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지난해 도쿄 하라주쿠에는 대형 중고 의류 체인이 등장했습니다. 헌 옷의 경우 저렴할 뿐만 아니라 개성이나 독창성을 표현하는 패션으로 젊은이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6. 엔 환율 하락
일본 리사이클 샵에는 일반 생활용품부터 명품 가방까지 없는게 없을 정도로 다양한 중고 물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최근 일본의 엔 환율이 떨어지면서 중고 브랜드점은 해외 여행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지요. 명품을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하고자 하는 여행객들이 늘어나는 것도 중고품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중고용품.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리나라는 일본과 비교해서 중고품 시장이 활발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장단점이 있겠지만, 요즘과 같은 불경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중고품 시장의 활성화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